새벽은 낮이라고 할 수도, 반대로 밤이라고 할 수도 없는 ‘시간의 경계이자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 바다의 풍경을 바라볼 때 드는 심리적인 감정을 집중적으로 느끼면서 드로잉하였습니다. 해와 달이 공존하는 시간. 그 미묘한 순간이 주는 황홀감. 고요하지만 무언가 시작할 것임을 암시하는 벅찬 감동을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어두움을 이겨내라고 신께서 주신 두가지의 빛을 느끼며 평온의 감동이 이 공간 안에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출입문 쪽에 설치하게 된다면 성당의 숭고미를 더해주고, 신자들에게 신앙심을 고양시키는 효과를 기대할수 있습니다. 재료의 특성상 유리는 빛이 투과되고 안과 밖을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줍니다. 성경에서 빛은 예수님으로 자주 비유되는데요. 스테인드글라스를 이용해서 성당 안에 다양한 색감의 빛을 흩뿌려 성도들과 신을 감정적으로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자들이 더욱 더 성당안에 있고 싶어지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효과가 제작 후에 보일 것 같습니다. 이는 물리적인 공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신의 심리적인 사이를 매워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더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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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ularity